2024년 11월 28일(목)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생전 사람한테 상처 받고 완전히 무너졌다 고백했던 故 설리

MBC '다큐 플렉스'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故 설리의 1주기를 맞아 생전 모습을 담은 다큐메터리가 전파를 타며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외로움을 겪은 설리가 털어놓은 진심에 누리꾼 초점이 모아졌다.


지난 10일 방송한 MBC '다큐 플렉스'에서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이 송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전 설리가 촬영한 웹예능 '진리상점'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MBC '다큐 플렉스'


해당 인터뷰에서 설리는 연예계 활동에 대해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사람한테 상처를 받으며 완전히 무너졌던 것 같다. 그 사람들이 있음으로써 도움을 받고 뒤에 숨어 같이 힘을 냈는데 가깝던 사람조차 떠났던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설리는 "그 사람들도 나약했을 테니 스스로를 지키기도 버거웠을 테다. 도와달라고 손을 뻗기도 했지만, 도와주지 않더라. 그때 무너져내렸다. (힘듦을) 말할 곳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MBC '다큐 플렉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시선이 공포로 다가왔다는 설리는 "대인기피증, 공황장애가 왔다. 혼자서 버텼다. 근데 진짜 힘들다고 얘기해도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그 사람들 또한 제가 뭐가 힘든지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설리는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던 중 지난해 10월 14일 향년 25세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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