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북상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한반도 상륙 여부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기상청이 서로 다른 예측을 내놨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를 거친 뒤 한반도를 스쳐 동해안으로 빠질 것으로 예측한 반면,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을 거쳐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 상륙 여부를 두고 명확히 갈린 한일 기상청의 예보 내용을 두고 누리꾼들은 마치 '기상청 한일전'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일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에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거쳐 7일에는 일본 가고시마 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강릉 동쪽 해상을 거쳐 8일에는 중국 청진에 상륙할 것으로 봤다.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에는 상륙하지 않고 간접 영향만 줄 것으로 예보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의 예보는 달랐다.
6일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오후 9시에 일본 해상을 거쳐 내일 오전 9시경 한반도 내륙으로 들어올 것으로 봤다.
그 후에는 한반도 내륙을 정통으로 관통해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든 부산에는 비 엄청 많이 오겠다", "둘 다 사심 들어간 것 아니냐", "하다 하다 기상청 한일전을 다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이선은 6일 오전 5시경 일본 오키나와현을 거쳐 북상하고 있다. 당초 하이선은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됐으나 일본 열도를 지나며 세력이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