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가 2.5단계 방역 수위를 일주일 더 연장하면서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코인 노래방을 비롯해 영업이 금지된 다중 이용시설은 그 타격이 훨씬 크다. 서울 신촌동의 한 코인 노래방에서는 "진짜 망했다"는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5일 트위터에는 신촌동의 한 코인 노래방에 붙은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업주가 쓴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이 나와 있다. 현수막은 "정부가 또 문을 닫으라고 한다"는 넋두리가 주된 내용이다.
업주는 "코로나로 손님이 너무 없어 대출을 받았는데 정부가 문을 닫으라고 한다"며 "바로 닫았지만, 고정비용이 장난 아니다. 정부는 보상 못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 갚으려고 다시 열심히 해보려 했지만, 또 닫으라고 한다. 이번에도 역시 법적으로 보상해줄 수 없다고 한다"며 "폐업이 아니라 진짜 망했다. 앞으로 남은 대출은 어찌 갚아야 할지 깜깜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6일 종료될 예정이던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2단계 거리두기 조치도 2주간 연장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브리핑에서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