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여성가족부가 정부부처 평가 여론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 폐지론까지 나올 정도로 냉랭해진 국민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8개 행정부처를 대상으로 한 8월 행정부 정책수행평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59.8점(100점 만점)으로 18개 정부부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꼴찌는 31.3점을 받은 여성가족부다.
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9,0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4.2~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지난해 7월 평가부터 1위를 유지해 온 복지부의 평점은 59.8점을 기록해 18개 부처 전체 평점인 41.7점, 2위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5.7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여가부는 31.3점으로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렀다. 잇따른 부동산 정책 논란으로 곤두박질친 국토교통부(34.3점)보다도 낮았다.
리얼미터는 여가부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최하위를 기록한 이유로 분석했다.
한편 여가부는 최근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국민 여론으로 인해 폐지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가부 사업에 대해 국민의 수용성이나 이해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