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동의 없이 성기에 손을 넣어 자궁이 찢어졌습니다" 여성 20명 피해 입힌 사범대 지망생 처벌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명 이상의 여성을 피해자로 만든 사범대 지망생 남성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공분을 사고 있다. 


청원인은 그가 여성의 의사에 반해 성기에 손을 넣는 등 성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의 없이 여성 성기에 손 전체를 넣는 등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적인 피해를 입힌 사범대 지망생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동시에 공론화를 진행해 온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달 3일 자주 연락하고 지내던 해당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고 이에 응해 다음날인 4일 만났다. 


성관계를 가지던 중 남성은 A씨 성기에 손 전체를 넣으려 시도했다. A씨가 아프다고 의사를 표현했으나 멈추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주요부위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청원인은 "병원에서는 A씨의 자궁 입구까지 찢어졌고 더 심했으면 평생 성생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가해자의 후속 대처도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일 수술을 하고 연락한 A씨에게 가해자는 수술에 관련된 말이나 피해 금액을 일절 언급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대신 '우웅', '미안타' 등 가벼운 언행을 반복했고 피해 보상 및 책임은 회피하려 했다. 이런 잘못은 본인 또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원인은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우울증 환자였고 가해자는 이들이 우울증을 앓는 걸 알고 있었던 상태로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연소 피해자는 15살이며 모든 피해자는 도를 넘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다. 심한 경우 수차례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15살 중학생에게도 가해를 한 사람이 사범대에 들어가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가해자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