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힘들고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코로나 방역에 나서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송서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의료진으로 표현됐지만 대부분 간호사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으로 지칭됐지만 고생은 간호사가 가장 많이 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이러한 찬사에 대해 간호사들은 "정말 감사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남기는 걸 잊지 않았다.

젊은 간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젊은 간호사회'는 "의료 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면 현재 있는 의료 인력부터 확실히 지켜달라"라면서 "열악한 근무, 가중된 근무환경, 감정노동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갑자기 생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은 간호대 증원, 지역간호사제가 아니다"라며 "간호협회가 아닌 진짜 간호사 목소리를 들어다라"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료계 파업에 대해 정부를 질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 지역의사제를 통해 의료계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진짜 의사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말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가수 아이유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아이스 조끼를 기부한 것을 두고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조끼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