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개강과 동시에 다시 한번 비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학기에도 했던 온라인 클래스를 '또' 해야 하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약 없는 비대면 수업에 학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새내기 대학생은 그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아찔한(?) 행동을 저지르고 말았다.
2일 익명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새내기입니다. 미친 짓을 저질렀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대학 새내기인 글쓴이 A씨는 개강을 했음에도 온라인 클래스만 들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 들어 회의감은 더 커졌다. 그 결과 A씨의 손은 본능적으로 병무청 사이트로 향했다.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현역병 입영 본인 선택원 추가 접수'를 확인한 A씨는 즉흥적으로 휴학 신청을 하고 입대까지 지원해버렸다.
그 결과 A씨는 당장 닷새 뒤인 오는 7일 입대를 하게 됐다.
A씨는 "내가 충동조절장애 비슷한 게 있다, 당장 5일 뒤에 군대 간다"라며 "가족한테 어떻게 말하냐"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선택에 안타까워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제대로 된 캠퍼스 라이프도 즐겨보지 못하고 곧장 복학생이 될 준비부터 해야 하는 A씨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차라리 빠르게 군대에 다녀오는 게 더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며 A씨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