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코로나로 주문 폭주해 연봉 '1억 2천만원'까지 오른 배달 기사들 급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태풍까지 불어닥치자 시민들은 끼니를 해결하려 식당에 직접 가는 대신 주문 배달을 선호하고 있다.


엄청난 주문량으로 인해 배달기사들의 수익도 크게 올랐다. 하지만 그만큼 업무는 힘들어졌다고 한다. 


최근 쿠팡이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남구에서 활동한 쿠팡이츠 라이더의 경우 하루 급여로 최고 47만 1100원을 받았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원을 넘는다. 억대연봉이 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건당 최소 5천원에서 장마철인 최근에는 배달비로 평균 약 1만 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많게는 건당 2만원대가 넘는 배달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신의 하루 수익을 인증했던 배달원 /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건 쿠팡이츠 라이더만이 아니다.


앞서 한 배민 라이더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 하루 만에 9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하루 100건의 배달을 받고 121.1km 달려 이 정도의 수익을 달성했다.


경쟁사인 요기요도 이들 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배달비를 인상하면서 라이더 수익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이렇게 연봉이 올라갔음에도 여전히 배달원을 주 업(業)으로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배달원은 아르바이트일 뿐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하고 노동 수준도 고될 뿐 아니라 도로 위를 위험하게 오가야 하는 만큼 안전과 생명도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주문량 폭주로 배달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직접 들어야 하고, 코로나 사태에도 배달원이 마스크를 낀다는 이유로 '노마스크'를 하는 고객이 많아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이 때문에 실제로 배달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라이더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원이 부족해지자 어쩔 수 없이 배달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