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마리오 시리즈,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등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형 게임 회사 닌텐도(Nintendo).
한국과 별 접촉이 없었을 것만 같은 일본의 대형 게임 회사 닌텐도는 약 10년 전, 한국의 게임 회사 '넥슨'과 큰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를 넥슨의 카트라이더가 표절했다는 논란에 따른 마찰이었다.
실제로 당시 게이머들은 아이템전의 존재와 출발 부스터 유무, 아이템 슬롯이 2칸이라는 것과 트랙 구조, 드리프트 시스템 등을 거론하며 카트라이더가 마리오 카트의 표절 게임이라고 인식했다.
이에 당시 닌텐도 내부에선 넥슨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표절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당시 한국닌텐도의 대표 코다 미네오 사장이 넥슨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당초 미네오 시장은 고소까지 각오하고 넥슨을 방문했으나 단 몇 시간 만에 고소 생각을 접게 됐다.
카트라이더 개발자들이 직접 자신들이 마리오카트 팬임을 그에게 어필했을 뿐 아니라, 게임의 포맷이 콘솔이 아닌 PC 온라인이기에 유사점을 찾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이 일화는 이후 미네오 사장이 한국에 방문해 한 IT 매체와 인터뷰를 나눴을 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넥슨에 비해 훨씬 거대했던 닌텐도는 충분히 넥슨을 찍어 누를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거기엔 대인배 다운 면모를 보이며 유쾌하게 넘어간 미네오 사장의 선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