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10배 바가지 씌우며 "돈내라, 죽인다" 협박한 러시아 택시기사 참교육한 한국인 유학생

YouTube 'RyJoon TV [러시아 라이프]'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홀로 외국을 여행하거나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갈등이 일어나거나 바가지를 씌우고, 단순히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받게 될 때가 적지 않다.


이때 보통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려 조용히 자리를 뜨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피하거나 수그리지 않고 오히려 당당히 맞서 '참교육'을 했던 유튜버가 있다. 그것도 상대가 '불곰국' 러시아의 건장한 사내였는데도 말이다.


러시아에서 거주하며 현지 생활에 대한 영상을 찍어 올리는 유튜버 '라이준'은 지난해 자신의 채널에 "목숨 걸고 러시아 택시 사기꾼 역관광했습니다. 외국인 등쳐먹는 택시 참교육"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YouTube 'RyJoon TV [러시아 라이프]'


이날 라이준은 자신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는 몰상식한 택시기사를 만났다.


당초 라이준은 20분가량의 거리를 가는 비용으로 400루블(한화 약 6,400원)을 지불하기로 하고 차에 탔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자 택시기사는 돌연 4,000루블(한화 약 64,000원)을 요구했다. 처음 약속한 금액의 10배였다.


그가 택시에 탈 때부터 동양인이라는 것을 알고 처음부터 바가지를 씌우려고 작정한 듯 보였다.


라이준은 부당함을 어필하며 항의했지만 택시기사는 그에게 반말로 "죽여버린다", "X 같은 소리 하지 마" 등의 욕설을 쏟아냈다.


보통 사람이라면 당황해 그냥 돈을 줘버리거나 택시기사를 최대한 설득하려 했을 것이다.



YouTube 'RyJoon TV [러시아 라이프]'


라이준은 달랐다. 러시아에 수년째 거주해 러시아어에 능통했던 그는 능숙하고 당당하게 택시기사에게 항의했다.


허가증을 달라고 요구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까지 했다. 라이준이 강하게 대응하자 택시기사는 갑자기 존댓말을 하더니 사과를 했고, 라이준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오히려 돈을 주기도 했다.


결국 라이준은 돈을 받아들고 무사히 택시에서 내릴 수 있었다.


상대가 성격이 세고 불 같기로 유명한 '불곰국' 러시아인이었음에도 당당히 맞서며 참교육한 그의 용기에 누리꾼들은 감탄했다.


한 누리꾼은 "동양인이라고 깔보고 무시한 러시아인에게 제대로 한 방 먹였다"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YouTube 'RyJoon TV [러시아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