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평생 자기 뒷바라지 해준 할머니 '패드립' 하는 악플러 본 페이커의 표정

YouTube 'T1 Faker'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고배를 마신 페이커(이상혁)에게 한 악성 팬이 선을 넘은 악플을 날렸다.


그 악성 팬은 페이커의 정신적 지주인 할머니까지 조롱하며 "꼴좋다", "쳐발렸다" 등 패드립을 쏟아냈다.


지난 31일 페이커는 트위치 라이브 채널을 통해 리그오브레전드(롤)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페이커는 평소와 같이 롤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한 악성팬이 트위치 후원 시스템인 '도네이션'을 보냈다.



Twitch 'T1 Faker'


"미드 세트나 해서 쳐 발리고, 꼴좋다 상혁아"


앞서 와일드카드전에서 페이커가 세트를 플레이했다가 패배한 것에 대한 조롱이었다.


여기까지는 플레이에 대한 비판의 여지로 볼 수 있으나 다음 발언이 문제였다. 이 악성 팬은 "할머니가 뭐라디?"라면서 페이커의 할머니까지 조롱했다.


일명 '패드립'으로 불리는 인신공격이라고 봐도 무방한 발언이다. 페이커와 할머니의 관계가 각별한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페이커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 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페이커는 해당 도네를 보고 애써 무시했지만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을 내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을 생각해 꾹 참는 게 분명해 보였다. 


YouTube 'T1 Faker'


이후 다른 시청자가 "우리 혁 화이팅"이라며 도네이션을 날리자 그때서야 페이커는 "감사합니다"라며 짧은 감사를 건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성 팬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페이커의 정신적 지주인 할머니를 조롱하는 행위는 악마 같은 행위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페이커와 할머니의 관계를 안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았다. 


페이커와 할머니는 예전부터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과거 OGN에서 공개했던 다큐멘터리 내용에 따르면 페이커는 할머니 손에 자랐고, 할머니는 집에서 컴퓨터로 새벽까지 롤을 하던 손자의 곁을 지켜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