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교회발(發)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했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부산시는 "6개 구·군, 경찰과 합동으로 부산 전체 교회 1,765곳을 점검했더니 42곳(2.37%)이 이날 오전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적발된 42곳(2.37%) 가운데 8곳은 일반 교인 등의 출입을 금지한 부산시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했으며, 3곳은 지난 23일, 26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적발됐다.
나머지 34곳은 대면 예배를 하지 말라는 집합제한명령을 어겼다. 부산시는 행정명령을 위반한 8곳은 형사고발하고, 집합제한명령을 어긴 34곳엔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21일 0시부터 방역 조처를 강화하면서 31일까지 약 열흘간 교회의 대면 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온라인) 예배만 허용하는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부산의 전체 교회 1,765곳 가운데 279곳(15.8%)이 23일 주일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부산시는 참석인원이 11명 이상인 106곳은 26일부터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광주에서도 전체 교회 1,492곳 가운데 12곳이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곳은 예배 준비 최소 인원인 9명 이내가 모였지만, 서구 쌍촌동 모 교회에서는 신도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광주시는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일주일 전인 23일 424곳이 대면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던 경기도에서도 이날 448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도내 교회 7,250곳에 대해 비대면 예배 여부 등을 점검했는데, 정확한 통계는 31일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