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앞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기생충보다 못하다"는 일침을 날렸던 '기생충 전문가' 서민 교수가 이번에는 조국 전 장관을 '말라리아'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말라리아는 수십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지만 삶 자체가 굉장히 비열한 기생충"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난 28일 서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조국이 안 두려운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왔다.
해당 글에서 서 교수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 중 기자에게 "조국흑서 보니까 문 대통령을 편충에 비유하셨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서 교수는 "편충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생충"이라면서 "(문 대통령을)편충에 비유한 건 대통령에 대한 나름의 배려"라고 답했다.
이어진 조국 전 장관은 어떤 기생충에 비유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서 교수는 '말라리아'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말라리아다. 말라리아는 수십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지만, 삶 자체가 광징히 비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말라리아는) 사람 몸에 들어오자마자 간으로 들어가 숨은 뒤, 자기들 세력이 많아지면 우르르 나와서 우리 몸을 공격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순발력 있게 잘 대처했다 싶어 혼자 뿌듯해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조 전 장관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까봐 걱정이 돼 변호사에게 문의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로부터 '사실적시가 아니라 의견이고 평가라서 명예훼손은 아니지만, 모욕죄는 성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설마 징역이 나오지는 않을 테니 처벌은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벌금을 내는 게 쓰라리게 생각됐지만, 조국흑서에 쏟아진 성원은 벌금 걱정 말고 할 말은 하라는 주문일 수도 있겠다"면서 글 말미에 다시 한 번 "님을 기생충에 비유하면 말라리아가 딱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서민 교수가 언급한 '조국흑서(黑書)'는 최근 서민 교수 외에 진중권 전 동아대 교수,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등 총 5명이 공동 집필한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다.
해당 저서는 초판 5,000부가 하루 만에 완판되는 등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