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누구나 한 번쯤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남을 넘어 짜릿한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일탈은 불가능할 때가 많다. 용기가 없거나 규제에 어긋나는 등 어떤 이유에서든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통해 이를 충족시키기도 한다.
어떤 걱정도 없이 위험을 무릎쓰고 일탈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그래서 오늘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려 일탈의 끝을 맛볼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너브(Nerve, 2016)
엠마 로버츠와 데이브 프랭코주연의 영화 '너브'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 하이틴 영화로 군림하고 있는 영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SNS를 하는 요즘, 팔로워 수와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꼬집는다.
대학 입학을 앞둔 소심한 주인공 비(엠마 로버츠 분)가 일탈을 결심하면서 SNS 미션 수행 사이트 '너브'에 가입하고 왓쳐들의 미션을 수행하는 플레이어가 되는 이야기다.
특히 매력적인 플레이어 이안(데이브 프랭코 분)과 파트너가 되면서 더욱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점점 위험하고 자극적인 미션이 주어지면서 비에게 위험이 닥치게 되는데 화려하고 짜릿한 영상미로 스릴감을 준다.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1991)
1991년 개봉해 2017년 국내에 재개봉할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명작 영화 '델마와 루이스'.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 분)와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잔 서랜든 분)가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두 친구는 휴게소에서 자신들을 강간하려는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다.
도주가 돼버린 여행에서 두 친구는 사막을 달리며 자유를 만끽하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던 중 매력적인 카우보이 제이디(브래드 피트)를 만난다.
델마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루이스는 이로 인해 불안해한다. 이때 강력범으로 수배가 된 이들을 추격하는 경찰들로 인해 두 친구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극적인 장면이 만들어내는 재미와 짜릿한 일탈 그리고 한스 짐머의 아름다운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리즈시절의 브래드 피트의 미모는 덤이다.
레이디스 나잇(Rough Night, 2017)
스칼렛 요한슨, 조이 크래비츠, 케이트 맥키넌, 데미 무어 등 유명 여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된 영화 '레이디스 나잇'.
대학 시절 절친들은 상원 후보자인 제시카(스칼렛 요한슨 분)의 결혼 전 처녀 파티를 즐기러 마이애미 해변으로 향한다.
호화로운 펜션에서 광란의 파티를 즐기던 이들은 고용한 남성 스트리퍼가 펜션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이후 찾아온 강도들에게 위협을 당하며 궁지에 몰리게 된다.
배우들의 코믹스러운 연기와 B급 감성의 연출이 보는 내내 빵빵 웃음을 터뜨린다.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B급 19금 일탈 영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딱이다.
핫 썸머 나이츠(Hot Summer Nights, 2018)
요즘 가장 핫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핫 썸머 나이츠'는 뛰어난 영상미로 단번에 영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화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소심한 아웃사이더 다니엘(티모시 샬라메 분)은 경찰에게도 쫄지 않는 1급 마약상 헌터(알렉스 로 분)를 만나 위험천만한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이후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케일라(마이카 먼로 분)를 만난 다니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헌터가 맥케일라의 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그는 헌터에게 맥케일라와의 관계를 숨긴다.
사업이 잘되기 시작하고 다니엘과 헌터는 마약밀매 조직의 덱스(에모리 코헨 분)에게 대량으로 마약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다니엘이 사랑과 일 모두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그 이야기를 담았다.
'위험하지만 황홀하고 무모하지만 가슴 뛰는'이라는 카피가 딱 들어맞는 명작 일탈 영화다.
스프링 브레이커스 (Spring Breakers, 2012)
강렬한 19금 일탈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가 딱이다.
야하고 폭력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매력적인 일탈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가 그 주인공이다.
화려하고 위험한 일탈을 꿈꾸는 이들에게 대신 쾌락을 선사한다.
셀레나 고메즈, 애슐리 벤슨, 바네사 허진스, 제임스 프랭코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된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일상이 따분하기만 한 네 명의 여대생들이 화려한 봄 방학을 즐기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우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네 명의 여대생 페이스(셀레나 고메즈 분)와 캔디(바네사 허진스 분) 그리고 브릿(애슐리 벤슨)과 코티(레이첼 코린)은 레스토랑을 털어 경비를 마련해 마이애미 해변으로 향한다.
매일 음악과 춤, 마약 등이 가득한 파티를 하며 쾌락에 빠진 네 친구는 강도행각이 발각돼 경찰에 연행되고 이때 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에일리언(제임스 프랭코 분)이라는 남자가 이들이 가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들에게 위험하고도 달콤한 제안을 한다.
자극적인 연출과 화려한 영상미로 일탈의 끝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