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연일 세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자칫 환자는 많은데 치료는 못 해주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국방부는 코로나19 민간인 환자들을 위해 군 의료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SBS는 국방부와 국군의무사령부가 군 의료시설을 민간인 환자용 병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의 8개 음압병상이 오는 31일 월요일부터 중환자용 치료시설로 전환된다.
이천에 자리한 국방어학원은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된다.
군은 중대본의 추가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올해 초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 환자 치료를 담당했던 국군대전병원과 국군대구병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의무병, 의무관들이 봉이냐"며 다소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보상은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위기 때만 부려먹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과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당시에도 군 의료지원단이 환자 치료에 투입됐던 점을 지적하며 "확진자가 급증할 때마다 군인들을 희생시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 2월 23일부터 국군대구병원에서 8주간 코로나19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던 군 의료지원단 160여 명은 1일 3교대로 환자 회진 및 검체 체취, 간호 등 고강도의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