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이제 마스크를 쓸 때 바다도 생각해주세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당신의 행동 하나가 맑고 청량한 제주도 바다를 울부짖게 만들고 있다.
최근 비영리단체 '세이브제주바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이들이 제주 김녕성세기해변에서 주운 수십 개의 마스크 모습이 담겨있다.
기다란 나무 막대에 걸려있는 여러 개의 버려진 마스크들은 한눈에 봐도 여기저기 오염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이브제주바다는 "마스크는 나를 위해서도 쓰지만 남을 위해서도 써야 한다고 하죠"라며 "이제 마스크를 쓸 때 바다도 생각해주세요"라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고 난 후 아무 죄책감 없이 바닷가에 마구 버리는 일부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의 제주바다 함께 지켜주세요"라며 "우리 앞바다를 청소하는 것이 하나의 바다로 이어진 전세계 모두를 위한 작지만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믿어요"라고 호소했다.
사실 이전에도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버리기와 잦은 일회용품 사용 때문에 깨끗하던 제주 바다가 어느 순간 멍들어 왔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일회용 마스크 사용량이 늘어나자 제주 바다가 점점 더 숨을 쉬기 힘들어졌다.
이는 비단 제주 바다뿐만이 아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곳곳이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얼룩지고 있다.
세이브제주바다의 주장처럼 바다를 살리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니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함부로 버리지 않기, 내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라도 줍기, 불편해도 다회용 제품 가지고 다니면서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다시 쓸 수 없다면 다시 생각해 보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정보 공유하기 등을 말이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오래도록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실천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