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SRT 열차 안에서 곳곳에 침을 뱉으며 행패 부린 남성이 경찰에 넘겨졌다.
28일 KBS1 '뉴스 7'은 지난 23일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승무원의 말을 무시하고 난동을 부린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이날 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SRT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승무원의 말을 무시했다.
그것도 모자라 객실 창문이나 의자, 복도 등 열차 곳곳에 침을 뱉으며 행패를 부려 함께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결국 승무원들은 해당 남성을 대전역에서 강제로 내리게 한 뒤 철도 경찰에 넘겼다.
이날 오전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SRT 열차에서도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고함과 욕설을 퍼붓는 일이 발생했다.
마스크를 꼭 껴달라는 승무원에게 남성은 "아 XX, 전화 와서 받았다고 했어 안 했어?", "나 항상 끼고 다녀!"라며 소리를 쳤다.
승무원이 거듭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자 남성은 "야 이 XX 진짜, 장난치나... 마스크 잠깐 내린 거 가지고 XX XX 범죄자처럼 만드네 이게..."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남성은 승무원에게 "무슨 여자가... XX 무슨 SRT 직원이 뭐 잘났다고 XX 꼴값 떨고 있어?"라며 비하 발언까지 쏟아냈다.
결국 다른 승무원들이 해당 남성을 진정 시켜 상황을 마무리했지만 승무원과 승객들은 한참을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를 무시하고 시비를 거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시민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