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70대 여성이 "나 코로나 걸렸어!"라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실제 코로나 양성 반응자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여성의 동선을 파악한 뒤 즉각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28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8분께 A(77)씨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내가 코로나 환자다"라고 소리쳤다. 

당시 역삼역을 오가던 시민들이 이 소리를 듣고 놀라 황급히 도망치면서 일대가 혼란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A씨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방의 협조 요청을 받고 출동해 A씨가 이동한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역 내 화장실 등에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된다"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돼 동선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3,532명으로 늘었고 1,751명이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이 추가됐다. 서울 총 누적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로 나온 사망자 2명은 모두 8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