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군인이 브라질리언 왁싱해도 되나요?" 질문에 군필자들이 남긴 답변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예전부터 군(軍)은 장병들의 짧고 단정한 두발을 강조했다. 지저분하고 긴 머리는 전투와 훈련 시에는 물론 평소 군 생활에도 방해가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육군은 표준 두발 규정을 명문화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두발'에 한정된 얘기다. 머리카락이 아닌 다른 털(?)에 대한 규정은 없다.


그래서였을까. 한 현역 군인이 휴가 때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고 부대에 복귀해도 되냐는 글을 올려 온라인에 큰 반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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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는 '제가 군인인데 브라질리언 왁싱 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란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현역 군인 A씨는 현재 브라질리언 왁싱을 계획 중이다. 브라질리언 왁싱이란 항문, 회음부 등에 난 음모를 제모하는 왁싱을 의미한다.


그곳이 그야말로 '민둥산'이 되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 탓에 사타구니에 땀이 차고 찝찝한 날이 이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색다른 고백에 누리꾼들은 의외로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제모 관련해 제한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장점이 훨씬 많다"고 입을 모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sw yoon'


실제 브라질리언 왁싱을 경험해 봤다는 한 누리꾼은 "여름에 해봤는데 삽질할 때 너무 쾌적했다. 땀 냄새도 덜 나는 것 같고 몸도 가벼워지는 것 같다"는 증언을 남기기도 했다.


습한 상태로 속옷을 입을 일이 없기에 조금 더 뽀송뽀송한 숙면을 취할 수도 있다는 후기도 있었다.


다만 민망함은 본인의 몫이니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수 있었다. 특히 샤워할 때를 조심하라는 조언이 적지 않았다.


군 특성상 샤워실은 동료 병사들과 공유하는 게 일반적이라, 미리 얘기하지 않으면 같이 샤워하는 동료에게 당혹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