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6·25전쟁 참전한 '할아버지'처럼 자기도 한국서 전쟁나면 뛰어들겠다는 외국인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한국살이 4년 차 미국 출신 조나단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전쟁이 나면 참전하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모임에 참여한 조나단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조나단은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영상통화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던 바 있다.


후손 모임에 대해 조나단은 "참전용사 후손들과 문자만 주고받다가 실제로는 처음 만났다"고 베델, 사라, 알렉스와 만난 배경을 설명하며 이들과 함께 용문산 전투의 흔적이 남겨진 전적비를 찾아갔다.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전적비 앞에 도착한 사라는 "저희 할아버지는 17살, 18살에 한국에 오셨다. 처음 온 낯선 땅에서 모르는 이들을 위해 싸우셨다"라고 말했으며 에티오피아 출신인 베델은 "할아버지는 한국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그에 이어 조나단은 "할아버지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던 군인 중 한 명이다"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사라는 "어렸을 때 들은 얘기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할아버지가 너무 어린 나이에 참전하셔서 깜짝 놀랐다. 두세 명의 동료와 함께 바리케이드 역할을 하셨다고 하더라. 수류탄이 터져서 큰 상처를 입으셨고 몸에 박힌 수류탄 조각의 일부는 아직도 제거하지 못하고 몸에 박혀 있다"고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그러자 조나단은 "너희도 할아버지처럼 희생할 수 있을 것 같나"라고 물었다.


쉽지 않은 질문에 친구들은 고민에 빠졌고, 딘딘은 "내 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를 위해 싸우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고민했다. 


이내 알렉스와 사라는 "정말 힘든 상황이고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고 참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나단 또한 "나도 할아버지를 본받아서 참전할 것 같다"라는 뜻을 전하며 전쟁의 아픔과 희생을 떠올리며 묵념했다.


또한 조나단은 한국이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한 것을 언급하며 "할아버지도 한국이 보답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한국 정부가 잊지 않고 보답했다는 게 감사하다고 하셨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Naver TV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