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매일 '3단계 격상' 외치는 감염병 전문가가 확진자 폭증을 걱정하는 진짜 이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JTB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 초기 때부터 감염병 확산 예방 최전선에 서 있던 인물이다.


2월·3월 당시 쏟아지던 가짜뉴스에 눈물로 호소하며 방역에 도움을 요청했던 그였다.


그런 이재갑 교수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하루빨리해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곳저곳에 얼굴을 비추며 격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외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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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뉴스1


지난 2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목요 대화에서 이 교수는 코로나 '2차 유행'을 겪은 다른 국가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 교수가 예시로 든 나라는 호주, 이스라엘, 홍콩 등이었다. 이 코로나 사태 초기, 성공적으로 초기 방역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들이었다.


하지만 2차 유행이 찾아왔을 때는 큰 고통을 겪었다.


모두 다 1차 유행 때보다 확진자가 많았고, 그 기간도 훨씬 길었다. 이스라엘은 아직 2차 웨이브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재유행의 파급력이 큰 탓이다.


뉴스1


아무리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거리두기를 잘 해도 1차 유행 때보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3단계 격상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지난 24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빠르게 결단해야 위기를 짧게 줄일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 교수가 제시한 자료를 본 뒤 3단계 격상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모았다. 2차 유행을 빠르게 극복해야 향후 위기가 다시 와도 대처하기 용이할 거라는 것이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정부는 3단계 격상을 일요일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로 격상되면 셧아웃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