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문재인 대통령 "나를 욕해서 국민들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민들이) 대통령 욕을 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비난하거나 대통령을 모욕하는 정도는 표현의 범주로 허용해도 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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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은 자신과 정부를 향해 쏟아지는 비난도 모두 감내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그 과정에서 조롱·멸시가 쏟아지더라도 모두 감수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는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수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가짜뉴스는 허용할 수 없다"라면서 "일부 교회가 가짜뉴스의 진원이라는 말도 있으니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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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재 방역당국이 교인들 사이에서 일부러 확진자가 많이 나오게끔 조작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진 데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짜뉴스가 방역에 해를 끼친다고 보고 무관용 대처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불관용 지침을 발표하면서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발언 역시 이러한 견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