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가 간접 흡연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실내 흡연실이나 실외 흡연 구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당국은 적절한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담배 연기 자체라기보다 흡연 과정에서의 '호기'(呼氣), 즉 내뿜는 숨에서 충분히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의 발언은 '흡연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묻는 말에 나왔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부터 흡연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확인, 금연을 강력하게 요구해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도 금연을 강조했다. 그는 "간접 흡연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에 있어 위험 행위이고, 흡연자 자체도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하나로 이미 분류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과정에서는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간접 흡연을 통한 코로나19 전파는 해외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화학공학과의 윌리엄 리스텐파르트 교수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를 담은 호흡 입자를 마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카페와 음식점 등의 실내 흡연실에 대해서는 운영을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