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어제(26일) 하루 전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441명이 나왔다.
이는 3월 7일 483명 발생 이후 174일 만에 처음으로 4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 조치를 '3단계'로 격상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의 우려에도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이 있는 군중의 집합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카페는 고위험 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그대로 영업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동네 카페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피씨방보다 여기가 더 위험해 보인다"며 공개한 사진 속에는 카페에 빼곡히 들어찬 손님들의 모습이 담겼다.
비교적 가까이 붙어 있는 좌석들은 손님들로 붐볐고, 이들 중 대다수는 음료를 마시느라 마스크를 빼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손님들 중에 마스크를 턱에 걸거나 빼놓은 채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다.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대형 학원이 문을 닫은 데다가 등교 수업까지 중지되면서 마땅히 공부할 공간을 찾지 못한 학생들이 카페로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테이크아웃이라는 차선적 운영방법이 있는데 왜 아무 조치를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럴 땐 좀 집에서 공부하면 안 되나", "카페 이용 시간을 정해야 될 것 같다" 라며 카페에 대한 추가 규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감염병을 확산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편 전국 지자체 17곳 중 12곳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카페에서도 음료를 마실 때 외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좌석 간격을 띄우고,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등 방역을 위한 조치를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손님들의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