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광주광역시 내에 어제(26일)와 오늘(27일) 확진자가 총 54명 발생했다. 

집단 감염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시는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광주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된 39명까지 합하면 이틀 새 확진자가 54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시는 오늘(27일) 민관합동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지, 현재 2단계를 유지하면서 강화된 대책을 보완하는 방식을 취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결정될 경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달 초 광주시는 민관합동 대책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방역 체계 3단계 격상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그 기준은 사흘 이상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관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다.

현재까지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의 관내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만약 내일도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앞서 마련한 3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한편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4명 중 30명은 북구 성림침례교회와 관련된 이들이다.

이외에 광화문 집회 관련자 1명, 동광주 탁구클럽 관련자 10명, 청소 용역 관련자 4명, 타 지역 관련자 4명, 해외입국자 1명, 기타 4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