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의료계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놓고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의사협회가 파업을 선언하자 정부는 파업 지속 시 법 집행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으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이 가운데 일부 의사는 당장의 코로나19 응급 환자 치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도 의사 파업에 지지하고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다수 의사들이 치료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아예 방역 전선 밖으로 물러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업 지지 메시지가 담긴 종이를 들고 있는 여의사의 셀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의사가 들고 있는 종이에는 "정부는 의사 증원을 지역 특혜를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충분한 연구와 의사들의 합의 하에 진행돼야 한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지금 상황에 의사들이 오죽하면 파업하겠나. 밥그릇 문제가 아니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의사들의 파업을 두고 '밥그릇 싸움이다', '조금이라도 이득 더 보려는 술수다'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의식해 적은 문구로 풀이된다.
해당 사진이 올라오자 온라인은 크게 들썩였다. 파업에 지지하는 의사들은 모두 방역이나 치료 전선에서 벗어났을 것이란 편견과 달랐기 때문.
이를 두고 빨간불이 켜진 방역 상황 개선을 위해 힘쓰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인상적이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