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방송인 김원희가 주변 시선 때문에 크게 상처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는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강연자로 나선 가운데 '턱까지 숨이 차오를 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 민지영은 "제가 나이 마흔에 결혼해서 허니문베이비를 가졌다. 그런데 어느날 병원에 갔더니 아이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두 번의 유산 경험을 고백했다.
이에 김원희는 "저는 제가 선택해서 아이를 갖지 않았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반려견 곱단이와 있었던 경험을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원희는 "저 역시 반려견 곱단이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라며 "암에 걸려서 산책을 다닐 수가 없게 되자 대형견 유모차를 샀다"고 말했다.
이어 "산책을 나갔더니 어르신들이 '애를 낳아야지, 왜 개를 데리고 다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 이후 곱단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보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원희는 "곱단이는 저에게 딸이나 다름 없다. 곱단이의 마지막을 지켜주기 위해 2주 동안 남편과 번갈아 곱단이를 간호했다. 그 때 평생 다 주지 못했던 사랑을 줬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원희는 지난 2005년 15년의 열애 끝에 첫사랑 사진작가와 결혼했다. 하지만 오랜 결혼 생활에도 아이를 낳지 않자 '불임'이 아니냐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는 지난해 SBS '요즘가족 : 조카면 족하다?'에 출연해 "자식을 낳지 않았고, 앞으로도 낳지 않을 생각"이라며 "자매가 많은 집에서 태어나 자식을 낳지 않겠다 생각한 것도 있다. 자식 없는 삶을 권할 순 없지만 난 만족한다. 조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