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고X를 넣고 싶어져, 재밌거든"...여가부가 제공하는 초등생 성교육 책에 담긴 내용

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여성가족부가 배포한 성교육 서적 '나다움 어린이책'이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25일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관련 서적에 대해 "동성애를 미화·조장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많은 우려가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난 '나다움'을 교육하는 게 목적으로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김 의원은 "성교 자체를 재밌거나 '신나고 멋진 일이야', '하고 싶어지거든'이라 표현하고 있다"라며 "그림도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돼 있는 걸 초등학교에 보급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용 도서 / Facebook '김병욱'


이중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은 성교를 '신나고 멋진 일', '재미있는 일', '하고 싶어진다'라고 표현했으며 '엄마인권선언, 아빠인권선언'이라는 책에는 동성 결혼을 한 가정의 모습도 묘사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김 의원은 "성 소수자의 자기 취향과 개인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아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동성애와 성적 소수자를 조장하고 미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말한 책들은 기본 내용에 대해선 사실 평이 좋은 책들"이라며 "우리나라 성교육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어떻게 아이들이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학부모들이 설명할 보조자료들이 담겨있고, 서구에서도 상을 받거나 추천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성가족부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용 도서 / Facebook '김병욱'


논란이 일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해당 책이 일곱 권이라 하는데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비치돼있는 게 아니라 교사나 사서가 별도 관리하도록 돼있다고 한다"라며 "이 상황에 대해선 학교와 책의 비치 현황을 상세하고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들에 신속히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에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가부가 초등학교 등에 제공한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묘사하는 동화책을 전량 수거 및 배포금지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여가부의 어린이 책 사업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