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수능 'D-100'이 깨진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위협이 여전하자 교육계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를 검토 중이다.
'플랜 B'는 수능을 오는 2021년 5~6월로 미루고 2학기를 시작으로 하는 '가을 학기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지난 25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CBS '노컷뉴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플랜B를 가동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수능 재연기 가능성에 대해 일부분 선을 그으면서도 "앞서도 특단의 조치를 해서 혁명적 사고로 좀 바꿔봐야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드린 바가 있다"며 플랜 B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든 학생들에게 그렇게 피해가 크게 가지 않고 더구나 재학생들이 갖는 재수생들보다 좀 불공평한 점이 없지 않아 있지 않겠냐"며 플랜B는 내년 봄 이후 치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정 고수 방침을 밝히면서도 "감염병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간다면 계획을 변경해야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올해 가을·겨울에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경우엔 수능 재연기 등 비상 입시대책을 제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교육 당국 내에서도 수능 일정에 대한 입장은 엇갈리고 있어 입시 현장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