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1초 안에 '넷플릭스' 모든 영상 다운받을 수 있는 인터넷 신기술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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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는 하루라도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를 찾을 때도, 음악을 들을 때도, 방송을 볼 때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한다. 이에 빠른 인터넷 속도는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어마어마한 속도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속 인터넷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초도 채 되지 않아 넷플릭스의 모든 영상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속도의 인터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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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의 엔지니어들이 이전 최고 속도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속도로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전송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엔지니어팀은 초당 178테라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에 도달했다.


이는 이전 172테라비트의 기록을 깬 세계 신기록으로 넷플릭스(Netflix)에 있는 모든 영상을 1초 이내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와 같다고 알려졌다.


이전의 기록은 지난 4월 일본 국립통신기술연구소가 세운 기록으로 당시 연구진들은 초당 172테라비트 데이터 속도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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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엔지니어팀은 이렇게 빠른 속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광섬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파장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최대 9THz 대역폭을 사용하는 반면 팀은 16.8THz 대역폭을 사용했다고 한다.


팀은 더욱 넓은 대역폭에 걸쳐 신호 전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증폭기술을 결합한 뒤 새로운 기하학적 형태 배열을 개발해 속도를 극대화시켰다.


매체는 현재 이 기술을 실행하는 데에는 2만 달러(한화 약 2,378만 원)가, 새로운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데는 58만 9천 달러(한화 약 7억 32만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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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엔지니어팀은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통신에 대한 수요가 절실해졌으며 일부 사업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인터넷 트래픽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팀을 이끈 갈디노 박사(Dr. Galdino)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게, 인터넷 트래픽은 지난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러한 데이터 수요의 전체 증가는 비트당 비용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기술의 개발은 계속해서 증가할 미래의 데이터 속도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낮은 비용으로 향하는 이런 추세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