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 주말엔 집에 있어 달라는 당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주말엔 집에 머물러 달라", "주말에 협조해달라"라는 당부를 다섯 번이나 반복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절하게 요청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이같이 거듭 강조한 이유는 이번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신천지 대구교회발 유행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제(22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32명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로, 지난 14일부터 9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시행 중인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결정할 중대한 고비가 이번 주말"이라며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3~4월보다 수도권 유행 중인 지금이 훨씬 더 위중한 상황인 만큼 국민과 기관들이 주말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타 국가와 같이 심각할 상황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전파 고리를 끊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유럽이나 미국이 겪고 있는 대량 환자와 사망자 발생, 경제적인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주간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 출퇴근,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최근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접촉자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정부의 역학조사에 협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