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으아~ 취한다"
흥겨운 술자리가 끝나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하는 여성 A씨. 그녀는 에어팟으로 신나게 노래를 들으며 무사히 현관에 들어섰다.
정신이 몽롱하긴 했지만 A씨는 야무지게 가방에서 에어팟 케이스(?)를 꺼내 에어팟 두 쪽을 넣었다.
그렇게 꿀잠이 든 A씨는 다음 날 자신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긴 가방 안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에는 술에 취해 바셀린 통을 에어팟 케이스로 혼동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에게는 평소 술에 취하면 소지품을 잘 잃어버리는 술버릇이 있다.
그녀는 그런 자신을 알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나면 좀더 조심하고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그날도 술자리가 끝난 후 정신줄을 단단히 붙잡고 귀가했다. A씨는 에어팟을 빼고 아무렇게나 두지 않고 케이스에 야무지게 넣었다.
자신이 비교적 멀쩡하다고 느낀 A씨는 자부심을 느끼며 잠들었다.
그렇게 다음 날 A씨는 아침 숙취에 시달리며 일어났다. 그녀는 출근하는 길에 노래를 듣기 위해 에어팟을 꺼냈는데 안에 있어야 할 에어팟 두 쪽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깜짝 놀란 그녀는 곰곰이 기억을 되짚으며 가방 속을 살폈다. 그러나 에어팟은 밤새 발이라도 달렸는지 없었다.
한참을 찾다 포기하려던 찰나 A씨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바셀린 통을 열어 보고는 빵 터지고 말았다. 그 안에 그토록 찾아 헤맸던 에어팟이 들어있었기 때문.
지난밤 술에 취해 가방에서 에어팟 케이스를 꺼낸다는 것이 모양이 비슷한 바셀린 통을 꺼내 에어팟 두 쪽을 넣었던 것이다.
A씨는 실소가 터지고 어이 없는 마음에 해당 사진을 찍어 인터넷 상에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절대 자기 자신을 믿지 말자", "진짜 에어팟 케이스랑 비슷해서 웃기다", "술에 취했으면 솔직히 착각할 만하다"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한 이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자신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A씨의 사연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