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파주병원 탈출' 코로나 확진자, 도주 기간에 서울서 '도둑질' 하고 다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파주병원에서 격리를 거부하고 탈출했던 확진자가 도주 도중 교회 등에서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로 18일 병원을 탈출, 서울 도심을 휩쓸고 다니다 신촌 한 카페에서 붙잡혔다.


20일 국민일보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신도 A씨가 서대문구의 한 교회 경비초소에서 절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A씨는 매체에 절도 등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병원에서 탈출했는데) 돈이 없어 창천동의 한 교회 경비초소에서 파란색 점퍼와 함께 성경책에 있는 8만 5,000원을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A씨는 18일 지장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을 탈출했다. 인근 둑길을 3km 정도 걸어 버스정류장에 도착,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내린 그는 종로5가의 한 카페에 1시간가량 머물렀다. 카페에서 그는 친구 2명한테 전화해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인근 원불교 법당 2층에 11시간 넘게 숨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원불교 측은 "누군가가 침입하거나 방문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교당을 빠져나온 그는 광화문과 경복궁 인근을 배회하다 신촌의 한 병원 앞에 내렸다. 문제가 된 절도 행위는 이 근처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JTBC '뉴스룸'


A씨는 병원 근처의 한 교회를 확인했고, 경비초소에 들어가 파란색 점퍼와 성경책 속에 들었던 돈 8만5000원을 가지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교회를 나와 신촌 거리를 한 바퀴 돈 뒤 그는 한 카페에 들어갔고 19일 오전 1시15분쯤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교회 등을 방문해 A씨의 동선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파주서 관계자는 "점퍼가 교회에 있던 것이란 사실은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수사를 통해 여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