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뇌졸중 전문의 이승훈 교수가 코로나19 신약 개발에 대한 전망을 내다봤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승훈 교수는 신약 개발 과정과 더불어 코로나19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승훈 교수는 신약이 나오기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는 질문을 받곤 "약을 처음 만드면 동물에서 효능 시험을 보고 독성과 약리학 생태를 보는 걸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 규제 기관에 서류를 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돈이 10억에서 20억 정도 된다"며 "약을 개발해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서류를 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FDA나 식약처에 서류를 내면 그다음부터 1상을 시작한다. 1상을 할 때는 2~30억 정도의 비용이 들고, 3상이 마지막으로 환자들한테 효과를 보는 건데 약에 따라 다르지만 1,000억 정도 든다"고 말해 유재석,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승훈 교수는 전 세계가 매달리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는 비상사태라서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압축적으로 하고 있다. 1년 안에 약이 나올 가능성을 바라보는 뉴스도 나오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는 판타지다"라며 "대부분 빨라야 3년 정도, 오래 걸리면 10년 걸린다"라고 솔직하게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이승훈 교수는 "개인적으로 얼마 전까지 내년까지도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많은 회사들이 꽤 진도가 나간 걸로 봐서 내년에는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여 희망을 안겼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약 하나 개발되는 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거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88명 늘어난 1만 6,346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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