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1년 손해봐야 하는데도 '국가고시' 접수 취소한 서울대 의대 4학년 학생들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취소 후 재접수는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취소하시겠습니까?"


이 물음에 서울대 의대 본과 4학년 124명은 "예"라고 답했다. 이들은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국시 응시자 대표 40인이 지난 18일 국가고시 응시 취소 접수장을 제출한 데 이어 서울대 의대생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9일 서울의대 학생회는 "선배님들의 결단에 존경을 표한다"라며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시 접수 취소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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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에 따르면 본과 4학년생 124명은 어제(19일) 오후 12시 20분께 국시 접수를 취소했다. 국시 접수기간은 이미 지났기 때문에 접수 취소 후 재접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즉 이들은 1년을 손해 보게 된다.


학생회는 "전국 모든 의과대학과 결의한 바와 같이 향후 진행될 동맹휴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선배님들과 함께 행동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동맹휴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표단 논의를 거친 뒤 2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의대생들은 다양한 운동을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정책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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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3학년생들은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뜻을 펼치고 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측은 본과 4학년생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 의사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찬성 비율이 88.9%였다.


응답자 비율은 국가고시 응시자 가운데 91.7%였고, 전체 응시자 대비 찬성 비율은 81.5%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