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전국기독교연합이 오는 20일 예정된 '제2회 한국교회기도의날' 행사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독교 집회를 강행하는 이유"라는 내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이날 기독교연합이 조선일보에 게재한 광고 글이 담겨있다.
글을 자세히 보면 행사 진행과 관련한 이들의 입장이 상세히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집회를 완전히 취소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절박한 현실들을 놓고 기도로 준비해 온 상황이기에 운영위에서 심사숙고한 결단"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행사는 명칭 그대로 기도회기 때문에 구호와 소리가 난무하는 시위성 집회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교회를 대신해 하나님께 돌아가서 죄와 허물을 회개함으로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진정 사리사욕의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애국의 진정성을 회복하자"며 "17개 광역시도 226개 시구군의 기독교 연합에 속한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께서는 내일(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국기독교연합은 지난 12일 매체에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동성애 조장 및 건강한 가정 해체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정부 소모임 제한 조치는 종교의 자유 위반, 교회 감시하는 주민 신고 제도 및 QR코드 의무 실시를 규탄하고 거부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종특별시 국무조정실 앞 광장에서 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목회자 33인으로 축소해 진행한다고 하지만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 위험 속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이들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