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광복절 집회 때 화장실 청소했다가 코로나 검사받고 격리당한 환경미화원들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광복절에 열린 대규모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수도권이 비상에 걸렸다.


이 가운데 집회에 참여했던 이들은 물론 집회와 전혀 상관없는 이들까지 코로나 위험에 빠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화문역 화장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광화문광장 화장실에 붙어있는 안내문 사진이 담겨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안내문을 자세히 보면 "8.15 대규모 집회로 청소 및 미화 근무자 모두 코로나19 검사로 격리 중에 있어 화장실 청소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용 후에 간단히 정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근무자들이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같은 공간에서 청소 업무를 하다가 코로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집회 장소에서 확진자들이 상당수 나왔기 때문에 이들은 음성·양성 상관없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은 물론 광화문 광장 근처 청소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애꿎은 환경미화원들이 코로나로부터 위협을 받자 누리꾼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아예 화장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할 듯",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한테 무슨 날벼락이지", "아무 일 없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623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물론 타지역까지 확산세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당분간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