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의 치료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하게 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밖에도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15일 광화문 집회를 규탄하는 청원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19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는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치료 시 개인 부담금이 없다. 자가격리 위반 등이 아니라면 모두 세금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청원인은 "온갖 선동과 집회로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고 본인까지 코로나19에 걸린 전 목사에게 본인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의 치료비 또한 행정소송을 통해 신천지와 같은 엄중한 처분이 내려지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 글은 19일 오전 10시 기준 4,300여 명이 동의했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같은 맥락으로 '8.15 광화문 시위 참가자 중 코로나 확진자는 자비로 치료케 할 것을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원도 게재돼 있다.
지난 17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같은 시각 기준 11만5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19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의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교회가 정확한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아직도 진단검사가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당국의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감염에 대해서는 치료비 환수, 손해배상 등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