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나를 좋아하는 듯한 단서'를 발견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중에 인간적인 호의에서 나온 행동을 '나를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작은 계기로도 금방 사랑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 금사빠들의 경우 이러한 착각을 하는 빈도는 더욱 높다.
그렇다면 호의와 호감의 경계선에서 이성을 헷갈리게 하는 대표적인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별 일 없는데도 먼저 연락할 때
'선톡'은 이성에 대한 관심 여부를 판별할 때 중요한 척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짝사랑러들은 먼저 연락을 하게 되면 좋아하는 마음을 들킬까 봐 연락할 만한 그럴 듯한 구실을 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곤 한다.
하지만 이성에게 아무 감정 없이도 먼저 연락을 할 수 있는 이들이 소수지만 분명 존재한다.
때문에 "먼저 연락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에 대한 감정이 어떤지를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다른 행동들도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특별한 날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는 사람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만약 당신이 사귀는 사이가 아닌 이성으로부터 이런 날에 "영화 보러 같이 가자"는 말을 듣게 된다면 어떨까. 아마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직장 동료로부터 "누나 크리스마스에 영화보러 갈래요?"라는 문자를 받은 뒤 몹시 설레어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알고 보니 회사 사람 모두가 그 문자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일화도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취향을 기억하는 사람
지나가면서 말한 사소한 취향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설레는 것도 없다.
그만큼 나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특히 내 취향을 고집하기 어려운, 여러 사람이 있는 공적인 자리에서 특히 극명히 드러난다.
한 누리꾼은 "편의점에서 직원들 먹을 음료수를 10개 넘게 사 왔는데, 내 것만 초코에몽 사고 나머지는 다 같은 걸로 사 왔었다"면서 "관심도 없으면서 내가 그거 좋아하는 건 왜 기억하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몸이 안 좋다고 하면 이마에 손 대보는 사람
머리가 아프다거나, 감기 기운이 있다거나 할 때 흔히 "몸이 좋지 않다"고 표현한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아 진짜? 얼른 약 먹어"와 같이 말로만 리액션을 건네곤 한다.
때문에 이마에 손을 얹고 열이 나는지 보는 구체적인 행동은 "혹시 나한테 관심이 있나?"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한 누리꾼은 "나는 내 이마에 손 얹었던 사람들 다 좋아했다"며 "관심 없으면 제발 다정하게 대하지 좀 말아 달라"는 진심어린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