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탓에 방역의 최전선에 선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최근 정 본부장의 모습을 보면 올해 초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척해졌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약 8개월 전,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 정 본부장은 늘 공식 선상에 깔끔한 단발머리에 단정한 차림을 하고 등장했다.
분명 건강한 모습이었고 표정에는 옅은 미소도 엿보였다.
그런데 최근 모습은 이 당시와는 180도 다르다. 정례브리핑이나 공식 선상에 나온 정 본부장의 모습은 부쩍 핼쑥하고 수척해 보였다.
머리는 제대로 손질을 하지 못해 헝클어졌고, 언제 염색을 했는 지도 모르게 흰머리가 자라 있었다.
과거의 옅은 미소는 보이지 않았고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 담겼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고 있는 탓에 몸을 제대로 돌볼 시간도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정 본부장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월 19일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속 근무를 했다. 지난달 23일에 186일 만에 첫 휴가를 받아 쉬었다.
이런 그의 변화에 누리꾼들은 걱정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 본부장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만한 방역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8일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246명이 추가됐다. 닷새간 총 확진자는 991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