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경북 포항의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도주하면서 이 여성은 만류하는 가족의 팔을 물어뜯기도 했다.
지난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40대 여성인 A씨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6일 검체검사를 받고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3월부터 교회에 거주하다가 이달 13일 포항의 본인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후 지난 15일 승용차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16일 오전 1시 30분께 자가로 돌아왔다.
방역당국은 A씨를 안동의료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17일 오후 12시 19분께 집을 방문했지만 A씨는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휴대전화를 놔둔 채 잠적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의 팔을 물어뜯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불가능하자 CCTV(폐쇄회로)를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덕수공원에서 붙잡아 보건당국에 인계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전화 안내문자를 통해 A씨의 옷차림 등을 공개하며 신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검거 당시 이 여성은 겨드랑이에 성경책을 끼고 방역직원들과 대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 가족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