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어린이 전문 방송 채널 투니버스의 전성기를 꼽자면 단연 2000년대 초중반을 들 수 있다.
그 당시 투니버스에서는 어린이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두드리는 학원물부터 남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액션물, 또 손에 땀을 쥐는 공포물까지 다양한 작품의 만화 영화들이 방영됐다.
어린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면 신발을 벗자마자 투니버스를 틀고 만화를 본 우리들.
그때 만화를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느꼈던 행복감은 10년,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이미 성인이 됐지만 종종 생각나서 우리를 향수에 젖게 만든다는 '투니버스 리즈 시절'의 만화들을 함께 만나보자.
1. '달빛천사'
'달빛천사'는 가수가 꿈이지만 병으로 수명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소녀 루나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신들의 도움을 받아 가수 풀문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1990년 대생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달빛천사'의 순수하고 서정적인 스토리를 가슴에 담고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OST를 따라 부르며 성장했다.
특히 '달빛천사'의 OST '나의 마음을 담아', 'Love Chronicle' 등의 주제곡들은 20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 '다다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중학생인 예나와 우주가 외계인 아이 루다와 그의 '맘시터' 바바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다다다'이다.
작품은 지난 2000년부터 20002년까지 총 78부작을 인기리에 방영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극중 예나와 우주의 달달한 러브라인부터 이들이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아이 루다를 키우며 느끼는 사랑과 애정의 정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3. '아따맘마'
'아따맘마'는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투니버스에서 방영했으며, 언제나 정겨운 아리네 가족의 일상을 담았다.
사실적이면서도 귀여운 아리네 가족 캐릭터는 만화를 보는 이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남녀노소를 불문한 큰 인기에 힘입어 시즌 2까지 제작되기도 했다.
4. '원피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의 유쾌하고 스릴 넘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만화는 지난 1997년 출간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1억 7천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원피스' 또한 만화 팬들의 큰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로 제작되고 있으며 현재 22기까지 만들어졌다.
5. '디지몬 어드벤처'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지몬 어드벤처'는 지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총 54부작으로 국내에서 방영된 인기 만화이다.
이는 디지몬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7명의 어린이와 일곱 디지몬의 이야기를 담았다.
따뜻한 우정과 신비로운 모험의 이야기가 담긴 덕에 남녀노소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6. '학교괴담'
어린이 전문 채널이었지만 투니버스에서는 공포 만화 영화도 방영됐다. 그 대표작은 바로 '학교괴담'이다.
'학교괴담'은 일본에서도 방영한지 20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2기를 희망하는 등 인기가 상당했다. 그리고 투니버스에서 방영되기 시작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학교괴담'은 뒷산의 택지 개발로 인해 신사 주변의 악령 봉인의 결계가 박살 나게 되고 이로 인해 풀려난 요괴, 귀신들이 '엄마의 요괴 일기'를 가진 혜미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혜미는 친구들과 함께 원령들을 재봉인한다.
작품은 초등학생을 시청 타깃으로 넣었지만 당시 무서운 장면들이 많이 삽입돼 우리들의 공포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7. '카드캡터 체리'
'카드캡터 체리'는 지난 1999년 국내 첫 방영되고 30%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 영화이다.
평범한 초등학생 체리가 실수로 책에 봉인된 '크로우카드'를 해방하고, 마법을 통해 다시 카드를 모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단번에 여성 청소년들의 마음을 훔쳤다.
뜨거운 인기에 '카드캡터 체리'는 극장판으로도 제작되며 국내외 만화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