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남을 위해 선물을 한 번이라도 골라본 사람이라면 선물을 고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상대방의 취향은 물론 가격, 시기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종종 선물을 해주고도 여러 이유로 오히려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선물 때문에 서로 빈정이 상한 부모와 자식의 사연이 공개됐다.


평소 루이비통 브랜드를 좋아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가품을 들고 다니던 엄마가 맘에 걸렸던 A씨.
A씨는 그런 엄마를 생각해 루이비통과 비슷한 느낌의 '닥스' 가방을 선물로 구매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엄마를 생각하며 사진을 전송한 A씨에게 돌아온 건 엄마의 냉담하고도 떨떠름한 반응이었다.
선물로 샀다는 A씨의 말에도 엄마는 "닥스는 안 가져. 안 들고 다닐 거 같은데 바꿔"라고 대답했다.
예상치 못한 말에 빈정이 상한 A씨는 "면세에서 사서 환불도 안돼. 버리던가 팔던가 맘대로 해"라고 쏘아붙였다.
그 말에 엄마는 "닥스 가방 안 좋아하는데 묻지도 않고 사니?"라고 핀잔했고 그렇게 대화는 마무리됐다.
A씨는 "생각해서 사줬더니 저런 반응을 보였다"라며 "아무튼 진짜 엄마랑 안 맞는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는 "엄마가 루이비통을 좋아하는 걸 아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선물을 구매한 딸의 센스가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각에서는 "딸의 성의가 있는데 엄마의 반응이 너무 서운했다"라고 주장했다.
상대방을 위한 선물에 정답은 없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선물을 고른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해 주는 자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