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광복절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앞두고 지하철 스크린서 '한국어 안내' 없앤 일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Korea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일본 지하철에서 '한국어' 표시가 사라졌다.


최근 '각성하라 일본인'의 저자 쇼헤이 오오사와(大澤昇平) 교수 도쿄대 대학원 특임 준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국의 2호선과 유사한 일본 도쿄 야마노테선(山手線) 시부야역에 설치된 안내 스크린이다. 


이 사진에 오오사와 교수는 "야마노테선, 한국어와 중국어 표시를 폐지"라는 문구를 달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Korea


Twitter 'ohsaworks'


갑작스러운 한국어 표시 삭제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갖가지 추측을 쏟아냈다.


그중 가장 힘을 얻은 가설은 일본인들이 "중국어와 한국어 안내를 싫어하기 때문이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었다.


이들은 "과거 한국어 안내를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의견이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라며 "지속적인 민원이 들어와 교체를 한 것 아닐까"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단순히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어 표시를 할 필요가 없던 게 아닐까"라고 예측했다.


일각에는 "불매운동을 통해 양국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진 것이 이유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위키피디아


한편 지난 15일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 4명이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을 맞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현직 각료의 패전일 참배는 4년 만에 처음이고 그 인원은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펀쿨섹좌'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포함돼 있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배하지 않았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