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다니엘 코미어가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패했다. 눈을 찌르는 반칙 행위 '써밍'을 또 저지른 그는 매너에서도 패했다.
16일 코미어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FEX에서 열린 UFC 252에서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1라운드 초반, 코미어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노련하게 방어하며 공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1라운드 막판, 이전 경기에서 두 번이나 나왔던 코미어의 써밍이 또 나오고 말았다.
미오치치가 고통을 호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뜨겁게 흘러갔다. 2라운드 후반에는 미오치치가 코미어에게 정타를 날리며 점수를 따냈다.
3라운드에도 미오치치가 2라운드 후반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코미어는 조금씩 패배에 가까워졌다. 라운드 막바지에는 미오치치에게 써밍을 당하면서 눈을 뜨지 못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미오치치의 써밍을 보고 '참교육'이라고 반응했다. 반칙이 아니라 모든 격투 팬들이 원했던 '선한 반칙'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뒤이어 4라운드와 5라운드는 대부분 두 사람의 클린치 자리싸움이 이어졌다. 특히 미오치치의 케이지 레슬링과 원거리 펀치에 코미어가 힘을 못 쓰썼다.
경기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스티페 미오치치의 승리가 선언됐다. 코미어는 지난 경기부터 지적받던 써밍을 또 저지르면서 격투기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코미어는 미오치치와의 1·2차전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찔러 써밍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써밍 논란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조차 써밍이 나오면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은 "경기도 매너도 모두 졌다"며 비판했다.
코미어는 이번 패배로 챔피언 등극 실패와 동시에 선수 생활을 은퇴한다. 경기전 코미어는 "이번 경기가 나의 은퇴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편 코미어의 통산 전적은 22승 3패 1무효가 됐다. 지난해 미오치치에게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데에 이은 2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