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코로나 사태 200일 넘어가는데 아직까지 확진자 '0명' 기록 중인 대한민국 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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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있는 집단이 있어 화제를 모은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찰청 소속 의무경찰들이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환자가 국내에 첫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지금까지 전국 의무경찰 소속 확진자는 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출과 외박이 잦아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누구보다 높은 환경에서 지켜낸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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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의경들이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을 이어갈 수 있던 비결은 '매일 외박·휴가자들의 동선 체크', '자체 의료비를 활용한 적극적인 검사', '징후가 있을 경우 적극적인 격리', '증상자·검사자·격리자를 매일 자체적으로 파악·집계하는 통합 관리' 등이 있다.


경찰은 전국 의경 휴가·외박자를 대상으로 지휘 요원이 매일 수시로 연락해 유흥시설과 같은 고위험 시설 이용을 지양하도록 하고 동선과 발열, 기침 등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복귀 후에도 증상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무증상이라 할지라도 하루 이상 격리 후 업무에 투입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인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증상이 없다고 바로 합류시키면 아무래도 외박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라며 "격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복귀자를 주시하고 관리하는 효과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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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의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코로나19 방역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는 5월 발생한 이태원 클럽 사태였다.


당시 경찰은 해당 클럽을 방문한 대원이 있는 전국 의경 부대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했고 이에 따라 전국 의경 부대원 1만 800여 명 중 1,7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누구보다 성공적인 방역을 이어오고 있지만 경찰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시 '코로나 전시 태세'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 완벽한 조치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전국에서 확진자가 0명이 될 때까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인 만큼 지속적이고 세밀한 관리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