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최근 폭우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극한의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한 영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TV조선 '뉴스 7'은 섬진강 범람으로 물에 잠긴 구례읍에서 주민들을 구조한 이들에 대해 보도했다.
마을 주민인 최봉석(43) 씨와 손성모(37) 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마을이 물에 잠긴 것을 보고 주민들이 위험해 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이들이 생각해낸 것은 다름 아닌 '개인용 보트'였다.
이들은 개인용 보트를 타고 무려 8일 8시간 동안 주민 40여 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보트는 바닥이 찢기고 엔진이 망가져 수리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이웃을 구했다는 보람에 뿌듯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매체에 "배를 사서 낚시도 다니고, 고기도 많이 잡았고 사람도 구했으니까 제 몫은 다 한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한편 8일 곡성에서도 마을 이장인 김재덕(54) 씨가 119구조대와 함께 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 23명을 구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집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2명을 직접 등에 업고 대피 시켜 다른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