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비호감'이라고 욕먹는 짱구 친구 '훈이'의 박살 난(?) 인성 제대로 드러났던 장면 4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짱구는 못말려' 속 짱구의 친구 '훈이'의 인성을 조명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짱구는 못말려에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중 특히 훈이가 조명받고 있는 이유가 뭘까. 짱구의 친구 중 가장 순수하고 착한 것으로 알려진 캐릭터인데 말이다.


그러나 독자들은 훈이가 가끔 드러내는 '이중인격(?)'을 문제 삼으며 그가 짱구에게 했던 악행들은 도저히 참고 넘길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훈이는 그간 극장판 등을 통해 다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고 짱구를 위험에 빠뜨린 적도 많다. '훈자이크', '믿거훈' 등의 오명까지 얻게 된 그의 행적을 파헤쳐 본다.


1. 태풍을 부르는 영광의 불고기 로드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1기에서 훈이는 다른 친구들과 짜고 악당의 계략으로 지명수배자 신세가 된 짱구를 밀고한다.


다른 친구들은 처음에는 짱구를 범인으로 여기고 훈이의 뜻에 따랐으나 나중에는 짱구를 믿어주는 반면, 훈이는 끝까지 짱구를 믿지 않는다.


짱구를 불러 방에 숨어있던 악당에게 신호를 보내 덮치게 만들고, 밀고한 보상으로 고작 과자 세트를 받으며 즐거워한다.


2.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21기에서는 숲에서 길을 잃고 아무도 먹을 것을 가져오지 않았음을 깨닫자 훈이가 가방 속에 든 비스킷을 몰래 먹으려 진땀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맹구가 "조난당한 사람이 초콜릿 하나로 살아남았다"는 말까지 했음에도 훈이는 비스킷을 가방 속 깊숙이 감추고는 "수건만 가져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나중에는 다같이 사이좋게 나눠 먹긴 했으나 훈이의 어린 인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3. 극장판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여기서는 초반부터 훈이가 자기가 며칠 먼저 쿵후를 시작했다는 이유로 선배 행세를 하며 친구들에게만 청소를 시키고 자기는 노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짱아가 라면을 먹고 이상증세를 보이자 라면에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다 같이 라면 공장에 몰래 잠입하는데, 악당에게 적발되자 훈이는 겁에 질린 나머지 묻지도 않았는데 모든 걸 술술 얘기해 버렸다.


충분히 겁을 먹은 상황이었기에 그럴 수 있었다고 해도, 다른 친구들의 반응과는 차이가 커 비판을 받았다.


4. '맹구와 훈이가 절교했어요' 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이 에피소드에서 짱구와 친구들이 각자의 수집품을 보여주는데 맹구는 돌을, 훈이는 용돈으로 산 동물 인형 컬렉션을 보여준다.


이에 친구들이 맹구의 돌을 보며 "모으느라 힘들었겠다"고 감탄하자 훈이는 "내 인형은 맹구 거하고 달라서 돈이 많이 들어갔거든"이라며 도발했다.


이 말에 맹구가 "엄마가 사줘서 거저얻은 네 콜렉션이 내가 힘들게 모은 돌이랑 같은 줄 알아?"라고 맞대응하면서 말싸움으로 번졌다. 이때 드물게 맹구가 화를 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부처'와도 같다는 평가를 받는 맹구가 화를 낼 정도면 당시 훈이의 터진 인성이 어느 정도 였는지 가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