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영화 '아저씨' 속 원빈의 권총씬을 본 '가짜사나이' 이근 대위가 한 분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저씨'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가짜사나이' 1기 교관으로 유명세를 탄 특수부대 UDT/SEAL 출신 이근 대위.


그가 전직 특수부대원의 시각에서 한국의 영화 및 드라마의 액션씬을 분석한 영상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이 대위는 한국의 대표 액션 영화로 꼽히는 '아저씨'에서 원빈이 선보였던 권총씬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레드셀'에는 "특수부대 출신이 분석하는 한국 영화 액션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레드셀'


해당 영상에서 이근 대위는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 등장한 권총씬에 대해 분석했다.


먼저 이 대위는 원빈이 권총을 집어들면서 방아쇠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장면을 지적했다.


이 대위는 "권총을 잡자마자 손가락이 들어가는데,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면서 "손가락이 (먼저)들어가는 순간 '아 이 사람은 아마추어다' 이런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식으로 잡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훈련이 잘못됐거나, 아예 (훈련을)안 받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Tube '레드셀'


두 번째로 지적한 장면은 원빈이 자신의 머리 옆에 총을 들고 '딸깍' 소리를 내는 부분이었다.


이 대위는 해당 장면에 대해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라면서 "병기 컨디션 파악을 위해서는 먼저 탄창을 확인한 뒤 탄창에 (실탄이)없으면 마지막으로 약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실 안쪽을 눈으로 직접 봐야 하는데, 눈 옆에다 대고 하면 약실 확인이 안 된다. 아마 멋으로 한 것 같은데, 특수부대 출신의 눈으로 보면 멋있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이 다 군대를 다녀왔는데 군대나 전쟁 영화에서는 왜 이렇게 표현이 잘 안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대위는 "표현이 제대로 안 되니까 영화 재미가 확 떨어진다. 영화지만 리얼하면 더 재미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YouTube '레드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