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KBS 몰카' 개그맨, 여자화장실 안에 숨어 '직접' 촬영도 했다

박씨의 SNS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개그맨이 첫 재판에서 몰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류희현 판사 심리로 열린 개그맨 박모(30) 씨의 첫 공판기일에서 박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씨는 이날 검사가 기소 요지를 읽을 때 흐느끼는 듯 어깨가 흔들려 눈길을 끌었다.


박씨의 SNS


사진=인사이트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손을 들어 올려 피해자가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을 비롯, 총 32회에 걸쳐 피해자를 촬영하거나 촬영 미수에 그쳤다.


또한 박씨는 2020년 5월에도 15회에 걸쳐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박씨는 카메라를 미리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자화장실 안에 숨어 직접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돼 대중의 충격이 크다.


재판부는 합의 등을 위해 오는 9월 11일을 추가 기일로 잡고 이날 재판을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